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60·사진)가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500만 주의 매각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주요 주주나 회사 내부자가 자사주를 팔 때 ‘SEC 사전 공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는 앞서 올 2월에도 85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했다.
그가 매각 계획을 밝힌 2일 아마존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200달러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최근 주요 기술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약 32% 올랐다. 연이은 매도에도 베이조스 창업자는 아직 아마존 지분의 8.8%(9억1200만 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전문가들은 그가 고점에서 주식을 판 후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에 더 많이 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서부 워싱턴주에서 블루오리진 본사가 있는 남부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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