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51세가 되는 영국인 앤디 맥도널드 씨는 다음 달 파리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국가 대표로 출전한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를 통틀어 최고령이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처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메달리스트들의 평균 나이가 18세에 불과했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그가 무척 눈에 띄는 존재인 셈이다.
맥도널드 씨는 8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내 나이에는 넘어지면 (젊은 선수보다) 더 아프고, 낫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멈추지 않는 것이 아직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출전하는 두 대표팀 동료는 모두 16세다. 맥도널드 씨는 “내 나이의 3분의 1쯤 되는 아이들과 스케이트를 타며 그들의 활기와 회복력을 배운다”고 했다. 자신 또한 차세대 선수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 씨는 12세에 처음 보드를 시작했다. 세계 스케이트보드 월드컵에서 9번의 승리를 거두는 등 국제 무대에서 숱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림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예선전을 15위로 통과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두 번의 시도에 실패하고 마지막 기회에 ‘다걸기’한 끝에 놀라운 행운을 따냈다”라고 평했다. 맥도널드 씨 또한 “예선 통과만으로도 이미 메달을 딴 것과 같다”라며 “내게 스케이트보딩은 청춘의 샘”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노익장의 대표 주자’로 여기지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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