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다름 아닌 호흡기질환이다. 숨을 제대로 못 쉬어 가슴은 답답하고 기침과 가래는 계속 나오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치료제는 없다.
옛 선조들은 한방을 이용해 면역력도 키우며 호흡기질환을 치료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좋은 한약재와 식품을 모아 오랜 시간 달여 농축한 고(膏)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이 전통 제조 방법은 경주산 배, 소백산 산도라지, 영주 약도라지, 은행, 대추, 생강, 수세미, 맥문동, 둥근마, 겨우살이, 10년 이상 된 도라지 분말, 홍도라지, 산삼배양근 등을 가마솥에서 4일간 밤낮으로 쉬지 않고 달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검은색의 부드러운 점액 형태가 되는데 이를 전통 항아리에 담아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서울에서만 40여 년간 폐 전문 치료 한의원을 운영해 온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이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바로 ‘김씨영동고’다.
배는 담이 있는 기침에 좋고 수세미는 가래를 삭여 내보내는 것은 물론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은행은 기관지나 폐의 열을 내려주고 도라지는 습담으로 인한 묽은 가래나 해수에 좋다.
김 원장은 “목사, 교사, 상담원 등과 같이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과 해수, 천식, 호흡기질환으로 숨이 자주 차는 어르신들에게 김씨영동고를 적극 권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