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귀 총상을 입고는 세상에서 가장 큰 모기에게 물린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피플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대선의 무소속 후보이기도 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는 선 채로 스피커폰으로 트럼프의 전화를 받았는데 나중에 X에서 내리긴 했지만, 그의 아들 바비 케네디 3세가 이를 촬영해 X에 공유했다.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3일의 총격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어떻게 머리를 오른쪽으로 움직일 생각을 했나”는 바이든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단지 차트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차트가 우리나라로 쏟아지는 모든 사람(이민자들 의미)에 관한 것이라고 그에게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총격범이 총을 쏘는 순간 머리를 약간 뒤로 보내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렸는데, 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전화 통화에서 총을 맞았을 때 “세상에서 가장 큰 모기가 문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고 총격범이 AR-15를 발사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게 큰 총이었구나”고 깨달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격 다음 날인 14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비밀경호국에 감사를 표했다. 또 자신이 겪은 것이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라면서 “나는 여기에 없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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