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첫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도입… 8000억 규모 라이선스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7월 18일 00시 35분


뉴로텐신 수용체 타깃 ‘FL-091’ 권리 확보
방사성의약품 진출 첫 성과
중추신경계 넘어 RPT 기반 항암 신약 개발 역량↑

SK바이오팜은 ‘뉴로텐신 수용체(NTSR1, neurotensin receptor1)’를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인(License-in,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신규 치료법(모달리티)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스토리 일환이라고 SK바이오팜 측은 설명했다.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7891억 원(5억7150만 달러)이다.

FL-091은 대장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의약품이다.

이번 계약과 함께 풀라이프가 보유한 방사성 약물접합체(RDC)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고 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라며 “RPT 사업 전반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연내 공개하고 임상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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