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샹젤리제 명품매장서 칼부림…올림픽 8일 앞두고 치안 우려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9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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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을 약 일주일 앞둔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서 한 군인이 경관 피격 현장을 지키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한 상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 1명이 흉기를 남성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으며 가해자는 경관들의 총격으로 중상 끝에 숨졌다고 밝혔다. 2024.07.19 [파리=AP/뉴시스]
파리 올림픽 개막(26일)을 8일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근처의 한 명품 매장에 칼을 든 남성이 나타나 경찰관을 공격해 부상을 입혔다. 관광객이 많고 보안에 공들이는 명품 매장이 모여 있어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최근 파리 시내 곳곳에서 일상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일어나 올림픽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관 한 명이 18일(현지 시간) 파리 8구 샹젤리제 거리 근처 루이비통 매장에서 칼에 찔려 다쳤다. 익명을 요청한 경찰 및 검찰의 소식통은 AFP통신에 가해자가 경찰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경찰 공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프랑스 방송 BFMTV에 따르면 다친 경찰관은 이날 오후 7시경 ‘매장 안에 칼 든 남자가 있다’는 루이비통 사설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매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이 매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남성은 도망치려 했으나 결국 경찰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손에 든 칼을 경찰관들을 향해 휘둘렀다. 경찰관 중 한 명이 가스를 발사해 진압하려 했지만 남성은 이를 피해 칼로 경찰관 한 명을 찔렀다. 경찰청은 피해 경찰이 목 뒤 경추 부위를 칼에 찔렸다고 설명했다. 이 경찰관은 심각한 부상으로 긴급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른 경찰관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다. 남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늦은 밤 숨졌다고 검찰이 BFMTV에 전했다. 수사 결과 가해 남성은 정보당국도 인지하지 못한 27세의 불법 체류자였다. 로랑 루네즈 파리경찰청장은 “현재로선 테러의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올림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며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 사흘 전인 15일에는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17일엔 파리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차량이 돌진해 한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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