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하루 6∼13시간에 육박한다. 이렇게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 노출 증가와 함께 전 세계 안구건조증 환자도 14억 명으로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 중 약 30%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으며 진료를 받는 수는 매년 약 250만 명에 이른다.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안구 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구 건조는 눈의 건조감과 피로감뿐만 아니라 두통, 흐릿한 시야 등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기 사용과 눈의 건조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학계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발생하는 건조감의 주원인은 ‘눈 깜빡임 감소’라고 설명한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볼 땐 눈 깜빡임 횟수가 평소에 비해 최대 60%까지 감소하면서 눈물막이 파괴되고 이에 따라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안구 건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 중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가 몸담은 알콘은 안과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서 안구 건조를 비롯해 사람들의 눈 건강관리에 앞장서 다양한 눈 건강 인식 제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하나로 지난해 한국알콘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안구 건조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안구 건조의 원인과 증상’ ‘안구 건조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팁’ 등의 자료를 배포하는 등 디지털 시대 속 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미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매년 7월을 ‘안구 건조 인식의 달’로 지정해 안구 건조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5175만 국민의 안구 건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눈의 소중함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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