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미국 기업 대표단 만나 “경제·무역 압박 중단해야”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2일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 대표담과 면담했다. (사진출처=외교부 홈페이지)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미국 기업 대표단과 면담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 무역, 과학기술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대표단과 면담하고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이 부장은 “중미 양국이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대항할 것인지 여부는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 운명에 달려있다”며 “중국의 대미 정책은 일관되며 항상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도 지켜야 할 이익과 원칙, 지켜야 할 선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재계가 중국과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미중이 서로 상대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려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충돌과 대립의 결과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다고 언급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소개하며 “자국 우선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는 좁지만 운명과 공유의 관점에서 본다면 세상은 넓고 협력의 기회가 있으며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발전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와 회원사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국에서의 발전 경험을 결합해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긍정적이며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며 “중국을 겨냥한 경제, 무역, 과학 기술의 압박을 중단하고 인문 교류 제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이날 미국 대표단 측 발언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관련 질문에 하나하나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왕이 부장은 최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회의”라며 “중국의 전면적 개혁을 심화하려는 중국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위원회에는 중국에 진출한 27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3중전회 폐막에 맞춰 결과를 직접 듣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왕 부장은 3중전회에서 대외 개방을 심화시키기 위한 ‘결정’의 중요한 조치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개혁 개방은 원칙과 방향이 있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전반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사회 제도와 발전의 길을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 측은 “중국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사업을 전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그중에서도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변함이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무역전국위원회는 미중 관계 발전의 안정적 세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중국을 방문한 미중무역전국위원회와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 기업이 미국 기업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 개혁개방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