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석박사 과정 기간 연장 ‘교육 질 향상?’ ‘대졸자 취업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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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6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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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79만 명 졸업 예정
대졸자, 구직 포기 ‘탕핑족’이나 ‘전업 자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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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을 1년 가량씩 연장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대학원 교육의 질 향상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대졸자 실업난이 심화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여러 이유로 석박사 교육 과정 늘려

광시사범대 대학원 입학처는 최근 대학원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교육과 실무를 결합하기 위해 전일제 대학원 과정의 일부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입학하는 대학원생부터 적용된다.

그 중 화학 및 약학부 화학 박사과정은 3년에서 4년으로 연장됐다. 교육학부의 교육관리 등 몇 개 석사과정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외국어대와 역사문화대 및 관광학과 수업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선양이공대와 시안국제대도 각각 7월 초와 중순 일부 석사학위 기간을 2년 또는 2.5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선양리공대학교의 경우는 ‘석사학위 교육의 필요성’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내몽고 사범대도 6월 ‘전문학위 대학원생의 양성 필요성’을 이유로 2025년 입학 대학원생부터 중국어, 역사, 수학, 생물학, 과학, 과학, 과학 등의 석사과정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다.

중국청년보는 일부 전문가들이 이를 조정해 대학원 교육이 다른 학문 교육과 다르며 ‘전문화, 정확성, 깊이’에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학원 교욱에 대한 기대가 높아 학습 기간을 적절하게 연장하면 교육 과정을 최적화해 교육이 목표로 하는 요구 사항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명일보는 논평에서 “석사 학위 프로그램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중국의 취업 상황 변화로 많은 대졸자들이 취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분석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25일 중국 대학들의 대학원 과정 연장 경향을 보도하면서 대학원 과정을 늘리는 것에 대한 반대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통신은 “대학원 과정 연장은 취업준비 기간을 늘려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률적으로 이뤄지면 안된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조기 졸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 올해 1179만 명 졸업, 청년 실업율 21.3% 역대 최고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졸업 예정자는 1179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청년 실업률(16∼25세)은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201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취업난 심화에 따라 대학 졸업 뒤 구직을 포기하는 ‘탕핑(?平·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이나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화는 ‘전업 자녀’가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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