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세력 약해진 개미…수도 베이징 포함 10여개성 영향 미칠 듯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26일 16시 00분


코멘트
25일 밤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10여개 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베이징일보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기상국은 “태풍 개미로 인해 푸젠, 저장, 장시, 후난, 안후이 등은 물론이고 수증기를 동반한 채 내륙 깊은 곳에 북상해 베이징·톈진·허베이, 산둥, 랴오닝, 지린 등 북부 지역 등 10여개 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전일 오후 푸젠성에 상륙한 개미로 인해 푸젠성 7개시에서만 약 62만8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에 달했고,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 손실을 약 1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푸젠성 기상당국에 따르면 푸젠성 내 9개 현(시 또는 구)의 12개 마을의 누적 강수량이 400mm을 넘어섰다.

푸젠성 내 441개의 A급 명승지를 폐쇄하고 건설 현장 내 4647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이날 오전 푸저우, 푸톈, 취안저우 등 지역의 휴교와 조업중단 명력이 해제됐고, 핑탄 해협의 교통 통제 역시 해제돼 정상 통행을 재개했다. 취안저우 진장 국제공항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순차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개미는 푸젠성을 거쳐 시속 약 20㎞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이날 밤늦게 장시성으로 이동한 뒤 점차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중국 기상당국은 전망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개미가 중국 내륙에 상륙한 후 이동 방향과 강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개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7시) 기준 태풍 경보를 기존 적색경보에서 오렌지 주의보로 하향했다.

기상당국은 개미가 전일 오후 9시께 태풍급에서 강한 열대폭풍급으로 약화했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 25~32m/s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 17~24m/s인 것을 열대폭풍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미가 강타한 대만에서는 인명피해가 늘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태풍 개미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688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