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산도즈’와 후속 SC제형 전환 물질 개발… 기존 ‘ALT-B4’ 계약 대체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7월 30일 17시 15분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바이오시밀러 1개 품목→다수 품목 계약 확대
알테오젠 “SC제형 전환 품목 확대”
산도즈,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강화·시장 진입↑
박순재 대표 지난주 미국 출장 복귀… 내용 미공개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Sandoz)와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개발과 이를 사용한 다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12월 29일 체결한 기존 계약을 대체하게 된다.

2022년 알테오젠과 산도즈는 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제형 전환 기술(물질)인 ‘ALT-B4’를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는 약 2000억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 체결로 기존 ALT-B4 계약은 해지하기로 했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적용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품목을 늘리기 위한 사업적 전략에 따라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새 계약에 따라 산도즈는 새롭게 개발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전환 기술을 활용해 1개 품목이 아닌 다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알테오젠의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고 시판 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개발 전략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산도즈는 이번 계약이 특정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강화와 향후 출시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비해 대상 품목을 늘린 만큼 산도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히알루로니다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바이오플랫폼 기업이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정맥주사제형 치료제를 SC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약물의 체내 지속성을 늘리는 ‘넥스피(NexP)’ 플랫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넥스맙(NexMab)’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히알루로니다제 ALT-B4 자체 제품인 테르가제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 준비에 돌입했다. 히알루로니다제 제품은 약물 흡수를 용이하게 하거나 통증 등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테르가제의 경우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기존 동물 유래 제품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알러지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고 향후 테르가제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도 이뤄질 수 있다.
알테오젠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전환 물질 ALT-B4
알테오젠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전환 물질 ALT-B4
SC제형 전환 기술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경우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관련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상업화와 관련해 알테오젠이 받게 되는 로열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제품으로 글로벌 매출이 수십 조 원에 달한다. 키트루다SC가 시장에 출시되면 알테오젠도 자연스럽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SC제형 전환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지난주 토요일 국내로 복귀했다. 이번 박 대표 출장 관련 세부 일정과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테오젠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출장 내용에도 업계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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