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AI 활용 돼지임신 판독기술’ 개발…‘정확도 9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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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7일 11시 52분


돼지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농진청 제공)
돼지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농진청 제공)
전문가가 아니면 판독이 어려웠던 돼지 임신 여부를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농가의 생산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돼지 임신 판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일반적으로 돼지 임신 여부는 인공수정 후 21일령부터 어미돼지 행동을 관찰하고 태낭(아기주머니)이 잘 보이는 25일령 이후 자궁 초음파 영상을 판독해 확인한다.

하지만 초음파 영상 판독은 숙련도에 따라 임신 판정 가능 시기와 정확도가 크게 좌우됐다.

이에 농진청은 43만 점 이상의 자궁 초음파 영상 정보를 수집해 AI에 학습시켰다. 초음파 장비로 어미돼지 복부 초음파 영상을 10초 이상 찍은 다음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임신 여부를 인공지능이 판정해 알려준다.

인공수정 후 22~25일령 기준으로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임신 판정 시기가 빨라지면 그만큼 임신한 돼지의 건강관리 기간이 늘어나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신하지 않은 돼지는 재수정을 통해 비생산일수를 줄일 수 있어 사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농진청은 AI 모형을 고도화해 돼지의 발정주기 이전 시점인 임신 18∼21일령에 95%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임기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임신 판정 외에도 어미 돼지 체형관리, 아기 돼지 위험 감지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성을 높이고 사육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을 확대해 양돈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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