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위성 광대역 임무 기체 2기 우주로…22번째 발사·착륙 성공
지난해에만 98회 로켓 발사한 스페이스X…올해 이미 79회 진행
스페이스X가 자사가 기록했던 로켓 재사용 기록을 또 한 번 달성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새로운 팰컨9 로켓 기체 한 기를 22번 재활용하면서 타이 기록을 썼다.
12일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북극 지역에서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는 ‘북극위성 광대역 임무(ASBM)’를 수행할 위성 2기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들 위성 2기를 각각 실은 우주선을 탑재한 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번 팰컨9은 발사된 지 약 8분30초 만에 1단부를 분리시킨 뒤 태평양 해상에 떠있는 스페이스X의 바지선에 무사히 기체를 착륙시켰다. 이번에 지구로 돌아온 1단부의 부스터가 총 22번의 발사 및 착륙을 진행했다는 게 스페이스X의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에도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싣고 발사한 팰컨9으로 22번의 로켓 재활용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에만 총 98회의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2022년 61회보다 약 1.5배 가량 크게 늘렸다. 올해에도 이미 이달 초까지 79회의 로켓 발사를 진행했다. 아직 올해가 5개월 가량 남은 만큼 1년 간 세자릿 수 로켓 발사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한 우주항공업계 전문가는 “스페이스X를 비롯한 우주 기업들의 발사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나 텍사스 등에서는 로켓 발사가 거의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수준”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스페이스X의 로켓 재활용 공동 타이 기록을 세운 팰컨9은 1단부를 분리해 지구로 귀환시킨 뒤 상층부가 ASBM 위성을 싣고 올라가 궤도에 진입시켰다. 첫번째 위성은 발사 42분30초 후, 두번째 위성은 47분30초 후에 임무 궤도에 배치됐다.
ASBM 위성을 제작한 우주항공업체 노스롭 그루먼에 따르면 이번에 배치된 두 위성에는 미군과 노르웨이군을 위한 군사 탑재체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위한 방사선 모니터, 상업용 탑재체 등이 실렸다. 이같은 장비들을 통해 북극 지역까지 광대역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ASBM 위성 외에도 지난 10일 21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고, 11일에도 스타링크 위성을 추가 발사하려 했으나 카운트다운 46초를 남기고 발사를 중단·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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