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마련한 가을 마라톤 프로그램 풍성
가을밤 도심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마라톤대회’
푹푹 찌던 열대야가 지나가고 저녁이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다가오는 계절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찌는 ‘천고마비’라 하지만 선풍기 앞을 벗어나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서울 시내 곳곳을 달리기엔 안성맞춤인 계절이기도 하다.
러너들을 흥분시킬 풍성한 마라톤 프로그램이 올 가을을 물들인다. 동아일보가 마련한 ‘7979 서울 러닝크루’와 ‘2024 슈퍼블루마라톤대회’가 그것. 한층 더 진화해 돌아온 두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달리기도
“우측 보행자 조심하세요!” “바닥, 자전거 조심!”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시티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7979 서울 러닝크루’의 회원들이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도심을 달리며 외친 구호다.
‘7979’는 오후 7∼9시, 서울 도심을 달리며 ‘친구(79)’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 지난해 약 30주 동안 총 2730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7979 서울 러닝크루는 올해 들어 장소를 광화문광장,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 등 3개 권역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가된 여의도 권역 달리기 집결 장소인 여의도공원 인근에는 올해 신설된 러너스테이션도 있어 많은 참가자가 찾고 있다. 참가자들은 전문 코치진의 지도 아래 달리기 기초 자세, 달리기에 도움이 되는 보강 운동을 배우고 2시간 동안 서울시 곳곳을 달린다.
매월 한 차례 주말 오전에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5월에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여의도공원 일대를 산책하는 ‘유아차런’, 6월에는 초여름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물총런’, 7월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뛰고 선물도 받아갈 수 있는 ‘보물찾기런’이 열렸다.
또 한 달에 한 번 목요일을 제외한 평일 중 하루는 달리기와 관련한 다채로운 강의도 진행됐다. 5월에는 7979 서울 러닝크루의 메인 코치인 장호준 코치가 시티런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나 안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고, 7월에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수석 스트렝스 코치인 스티브 홍 코치가 달리기 실력 향상을 위해 함께 하면 좋은 운동을 소개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명사들을 초대한다는 계획.
10월 중순까지 계속될 7979 서울 러닝크루는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동마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달리기가 진행되는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손잡고 함께 달려볼까요?
오는 10월 6일(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선 ‘2024 슈퍼블루마라톤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션샤인 러닝 클래스’가 진행된다.
동아일보가 주관하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가 주최하는 2024 슈퍼블루마라톤대회는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인 ‘슈퍼블루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다. 대회를 앞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훈련하는 션샤인 러닝 클래스가 지난달 29일부터 격주 화요일에 총 5차례 열린다. 발달장애인 1명과 비장애인 2∼3명이 한 팀을 이뤄 총 11개 팀이 션샤인 러닝 클래스에 참가하는데, 비장애인 모집 인원은 정원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달 29일 강명중(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과 훈련에선 △팀별 만남 △러닝 클래스 기업 런콥 박명현 감독의 훈련 안내 △송파구장애인체육회 김동현 지도사의 장애인식개선 교육과 각종 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에는 슈퍼블루마라톤의 홍보대사인 가수 션과 대회의 키비주얼을 그린 신동민 작가도 참석했다. 발달장애인인 신 작가는 클래스에 매회 참여한 뒤 슈퍼블루 코스(5㎞ 코스)를 완주하기로 결정했다고.
2024 슈퍼블루마라톤대회는 올해 걷기 부문이 새롭게 신설돼 △슈퍼블루 걷기(1.6㎞ 코스) △슈퍼블루 코스(5㎞) △5㎞ △10㎞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9월 19일(목) 오후 5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3만 원으로,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과 초중고교생 참가자는 무료다. 대회 이벤트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접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