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 대표팀에 필요해”

  • 뉴시스
  • 입력 2024년 9월 4일 18시 23분


팔레스타인전 뛰면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
"내일 승리로 장식해 기억에 많이 남도록 할 것"

ⓒ뉴시스
10년 만에 홍명보 감독과 다시 만난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홍 감독의 카리스마가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잘 마쳤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 전 대표팀 막내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성장해 주장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손흥민은 “10년이란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가 안타깝다”면서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처음 감독님과 호흡을 맞췄다. 그때나 지금이나 감독님은 선장이기 때문에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위치에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는 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저나 선수들 모두 그걸 인지하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잘 따르면 규율적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계속 찬다.

그는 “주장을 오래 맡고 있지만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많은 선수의 도움과 희생이 있어서 주장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 동료들에게도 새 선수들이 오면 어색하고 주눅이 들 수 있는데 그러지 말자고 얘기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 도움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 역할은 어떤 일이든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해 온 것처럼 대표팀이라는 자리의 큰 책임감을 갖고 존중하면서 팬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2011년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 127경기에서 48골을 넣고 있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이영표 전 축구협회 부회장을 넘어 이 부문 단독 4위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사실 이런 기록보단 대표팀 소집 기간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낼지를 더 생각한다”며 “내일도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을 날을 승리로 기억에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임시 감독 체제를 지나면서) 잡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단단하게 잘 버텼다. 주장으로서 그게 뿌듯했다”며 “내일 경기도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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