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 핵심 유전자 발견 …21세기 ‘불로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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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5일 09시 15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인간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는 의미 있는 발견이 이뤄졌다.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종에서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낸 것.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세포·분자 의학과 건강 노화 센터의 연구원들은 OSER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OSER1은 새로운 장수 촉진 인자를 암호화한다.

“우리는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이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는 새로운 장수인자로 초파리, 선충, 누에 등 다양한 동물과 인간에게 존재하는 단백질이다”라고 연구 책임저자인 레네 주엘 라스무센(Lene Juel Rasmussen) 교수가 언론 발표에서 말했다.

연구진은 장수의 핵심 조절 인자로 알려진 ‘FOXO 전사’ 인자에 의해 조절되는 더 큰 그룹의 단백질 연구 과정에서 OSER1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이 다양한 동물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발현을 조작했을 때 수명이 바뀌는 10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우리는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중 하나인 OSER1 유전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라고 지콴 리(Zhiquan Li) 박사 후 연구원이 말했다.

그는 “유전자가 동물 모델에만 존재하는 경우 인간의 건강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인간을 포함한 많은 유기체에 존재하는 잠재적 장수 단백질을 선별했다. 결국 우리는 개입 가능하고 약물 개발을 위해 인간 장수 유전자를 식별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노화 관련 질병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새 장을 열 것으로 평가된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에 따르면 유전자가 수명 단축과 관련이 있는 경우 조기 노화 및 노화 관련 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세포와 전(前)임상 동물실험에서 OSER1이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인간 노화와 인간 건강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현재 인간에서 OSER1의 역할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 주제를 다룬 문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 연구는 OSER1이 노화와 수명에 중요한 조절자라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 앞으로 OSER1이 영향을 미치는 특정 노화 관련 질병과 노화 과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리 박사는 덧붙였다.

연구진은 OSER1의 식별 및 특성 규명을 통해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등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맞춤형 약물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노령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명 연장과 노화 관련 질병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이번 발견은 전 세계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참고자료 FOXO-regulated OSER1 reduces oxidative stress and extends lifespan in multiple species(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154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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