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스페인 노르웨이 총리 연쇄 정상회담 “중-EU 관계 발전” 강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9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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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 적극적인 스페인 총리에 “차별없는 환경 제공 희망”
노벨상 갈등으로 연어 수입 제한 제재했던 노르웨이엔 “양국 상호보완성 높은 경제”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스페인과 노르웨이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내년 양국의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개혁개방은 중국이 장기적인 실천을 통해 찾아낸 올바른 발전의 길이며 확고부동하게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신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의 발전을 공동 추진하자”며
“스페인은 중국 기업이 스페인에 투자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공평하며 안전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계속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년은 중국과 유럽연합(EU)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EU와 관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스페인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스페인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기차 등 EU의 잇단 대중국 무역장벽 높이기에 적극적인 스페인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11월 대중 전기차 추가 관세율 확정을 위한 정식 투표를 앞두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방문 기간 동안 녹색 개발 등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양국 협력의 큰 잠재력과 밝은 전망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 무역, 신에너지 자동차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기업에 좋은 환경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서방은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원칙을 지지하고 무역전쟁을 반대하며 EU와 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요나스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이 수교 70년 이래 소중한 우의를 쌓아왔다고 강조하고 우호협력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100년 만에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국제사회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시험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노르웨이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높으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녹색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해상 운송, 농수산물,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러 총리는 “중국의 발전은 활력이 넘치고 배울 만한 성공적인 경험이 많이 있다”며 “특히 녹색 개발, 기후 변화 대응, 해상 운송, 농업, 수산업, 신에너지 차량,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G20 등 다자틀에서 중국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으며 유럽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즉각 노르웨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표적인 수입품인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차단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국은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장려하고 지지하며 계속해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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