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러 쇼이구 회동…양국 관계·우크라 위기 등 논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1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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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중국 우크라 해결책에 대한 지지 표명
왕이 “중국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 유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1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브릭스(BRICS)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 참석차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왕 부장이 이날 쇼이구 서기와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전례 없는 변화를 직면해 중러 관계는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 들어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각계각층의 왕래를 유지하고 정상간 합의를 이행하며 양국 장기적 우호, 전략 협력, 상생협력의 정치적·사회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간 전략안보협상체제와 브릭스(BRICS) 안보체제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전략적 의미를 충실히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쇼이구 서기는 “중러 가 고위급 왕래를 유지하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이 많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양국 전략 협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쇼이구 서기는 또 “러시아는 중국과의 전략협력,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내달 열리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가 원만히 개최될 수 있도록 보장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CCTV는 양측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쇼이구 서기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 측의 입장을 소개했고, 중국과 브라질에 유엔에 제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6가지) 공동인식‘에 대한 환영을 표명했다.

6가지 공동인식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국이 제시한 해결방안으로, 왕 부장과 브라질의 셀소 아모림 대통령 수석 특별보좌관이 지난 5월24일 공동 발표한 것이다.

6가지는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민간인 보호,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및 핵 위기 방지 노력 ▲원자력발전소 및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다.

왕 부장은 쇼이구 서기에게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면서 “국제사회에서 균형 잡히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조속한 정전과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더 많은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쇼이구 서기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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