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 등 ‘3강(强)’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전 초반 역대 최연소(43세) 총리를 노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렇다 할 정책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하며 주춤한 양상이다. 반면 ‘여자 아베’로 불리며 극우 성향을 보이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선거전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약세였지만 ‘강한 일본’을 슬로건으로 보수색 짙은 정책들을 일관되게 내놓으면서 막판 지지율을 높여 가고 있다.
23일 민영방송 니혼TV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각각 31%와 28%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4%에 그쳤다. 같은 날 TV아사히 여론조사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로 가장 앞섰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20%), 다카이치 경제안보상(15%) 순이었다. 반면 지지(時事)통신은 자체 분석한 자민당 국회의원(368명) 지지 동향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50명 이상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각각 30명 안팎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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