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양민혁(18·강원)이 이제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최초 발탁,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시즌 K리그 신인 중 최대어로 불리는 양민혁은 29경기 8골 5도움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른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낸 양민혁이 A대표팀에 발탁된 나이는 18세132일이다. 18세152일에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됐던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보다도 빠르다.
이제 양민혁은 발탁을 넘어,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데이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2차전을 치른다.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먼저 맞붙고, 10일 오후 11시9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상대한다.
양민혁이 팔레스타인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18세 142일에 A매치에 데뷔, 이 부문 5위인 18세 175일의 손흥민을 앞지른다.
손흥민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쳐진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출전 기록은 1983년 11월, 17세241일의 나이로 태국전에 출전했던 김판근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양민혁이 월드컵 3차 예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시작부터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월드컵 예선 경기는 교체 카드가 5장이지만, 경기 흐름이 팽팽할 경우 홍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A매치 경험을 심어주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기에 양민혁은 2선에서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홍 감독은 양민혁을 선발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지금은 이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는 타이밍”이라고 신뢰를 표하면서도 “다만 가장 좋았던 7월과 비교하면 지금은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발탁의) 기회를 줬지만 이후부터는 양민혁의 몫”이라며 동시에 더 큰 도약을 요구했다.
양민혁으로선 2일부터 사흘간 진행할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경쟁자들보다 우위라는 걸 입증, 홍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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