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휴전안’ 조만간 수용될까…美 “지금이 적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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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기반한 협상·합의 가능한 충분한 기간 모색”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마이사라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피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훈련 중인 부대를 찾아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헤즈볼라 지하 기반 시설, 거점, 발사대가 있는 적의 영토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4.09.26. [마르살라=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마이사라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피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훈련 중인 부대를 찾아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헤즈볼라 지하 기반 시설, 거점, 발사대가 있는 적의 영토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4.09.26. [마르살라=AP/뉴시스]
중동 확전 저지용 휴전안을 내놓은 미국이 조속한 수용 가능성에 희망을 내비쳤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25일(현지시각) 온라인 브리핑에서 자국과 프랑스 주도로 나온 레바논 ‘3주 휴전’과 관련, “이는 레바논 쪽에 중요한 돌파구”라며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수용 여부가 결정되리라고 내다봤다.

중동에서는 레바논에 근거를 둔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접경 지대에서 상호 공습으로 유혈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헤즈볼라 시설이 표적이라며 레바논 남부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600명이 넘어간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휴전안에 관한) 대화를 당사자들과 했고, 지금이 적기라고 느꼈다”라며 “(이는) 우리가 했던 통화 및 논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이번 휴전안을 준비해 왔다.

휴전 기간을 3주, 즉 21일로 설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현실에 기반한 협상을 하고 복잡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히 길고 지속적인 기간을 모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1일은 마법의 공식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것이 양 당사자가 동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꽤 시간을 들여 논의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이번 합의가 단순히 휴전에 그치는 게 아니라며 “레바논 쪽에서의 안보 합의가 없다면 이스라엘 주민들이 북부에 있는 그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했다. 관련 내용도 담긴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주요 7개국(G7) 중 영국을 제외한 6개 국가와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일촉즉발 긴장 국면인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21일간의 휴전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대면 회의를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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