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선체나 6·25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등 보훈 관련 상징물을 국가유산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와 국가유산청이 손을 맞잡는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현충시설 등 국가보훈 상징물을 미래세대에 전승할 국가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두 정부 기관이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보훈 상징물 중 6·25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이 잠든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의 재한유엔기념공원(1951년 조성) 등 건립된 지 50년이 넘은 시설물은 이미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보훈부는 이 외에도 1960∼70년대 전국적으로 건립된 유엔군 참전 기념비 등 국가 유산으로 관리돼야 할 시설이 다수 있다고 보고 국가유산청과 함께 역사적 가치가 높은 상징물을 선별해 국가 유산으로 지정·등록한다는 방침이다.
보훈부는 50년이 되지 않은 상징물의 경우에도 향후 국가 유산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국가유산청과의 협의를 통해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해 보호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피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참수리 357호나 2010년 북한 어뢰 공격으로 두 동강 난 천안함 선체,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당시 불탄 우리 군 철모 등 우리 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징물들이 예비문화유산 선정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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