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총재가 선출된 데 대해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7일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이시바 신임 총재는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을 꺾고 총재가 됐다. 이시바 총재는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194표)을 제쳤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일본의 제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
이시바 총재는 선거 과정에서 자위대 헌법 명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아시아 집단 안보 체제 구축 같은 동아시아 정세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시바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비교하면 ‘비둘기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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