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SM6가 서킷에… 맞춤형 ‘모터스포츠’ 축제 열렸다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9월 29일 15시 31분


구형 그랜저를 비롯해 SM6·코란도스포츠가 서킷에 등장했다. 경차 스파크까지 나왔다. 모터스포츠 진입 장벽이 확 낮아졌다. 고급 레이싱 용품이나 튜닝 장비 없이도 오로지 내 차로 서킷을 누빌 수 있는 모터스포츠 축제가 열렸다.

29일 강원도 인제서킷에서 열린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하 KSR) 4라운드는 모터스포츠를 누구나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대회로 꾸며졌다. KSR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프로 레이싱부터, 일반인 참여 클래스까지 모터스포츠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페스티벌’로 거듭난다.

김봉현 KSR 조직위원장은 “일반 클래스인 경우 서킷라이선스만 보유하고 있으면 모든 차종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며 “서킷을 찾는 발걸음을 늘려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 백미는 ‘그리드 워크’였다. 전문 레이싱카와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용차들이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그리드 워크는 레이싱 메인 경기 시작 전 서킷에 모든 참가 차량들이 나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인제 서킷 선두에는 도요타 GR 86과 대회용으로 튜닝된 아반떼 N, 스포티지 등이 자리했고 후미에는 일반 참가자들의 출전 차량들이 줄지어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부문에 참가하는 SM6와 코란도스포츠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옆에는 경차 스파크까지 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BMW·MINI·마즈다 등 동호회 차량도 서킷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엔 자동차 경주뿐만 아니라 바이크 레이싱도 더해진다. KSR은 국내 바이크 카페 등과 협업해 모빌리티 페스티벌에서 라이더들의 서킷 체험주행을 도왔다.

김 조직위원장은 “바이크 마니아들과 모터스포츠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면서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서킷과 패독의 가상 코스에서 직접 드라이빙을 배울 수 있는 ‘트랙 아카데미’는 레이싱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수료자에게는 타임 타겟 레이스 출전 참가비 지원에 나섰다. 짐카나 마니아와 입문자를 위한 코스도 마련하는 등 일반인과 마니아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전문 드라이버의 ‘택시 타임’을 통해 서킷을 질주하는 짜릿함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했다.

한편, KSR 5라운드는 오는 11월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이버가 출전하는 스프린트 레이스 클래스 참가비는 19만~24만 원, 일반인 누구나 참가해 특정 시간을 정하고 근접한 우승하는 타임타켓 부문은 1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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