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의 나이에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하는 최순화 씨(사진)가 미국 CNN방송의 조명을 받았다.
CNN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9월 초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의 본선 참가자로 뽑힌 최 씨는 역대 최고령 참가자”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걸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 씨는 1952년 첫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열리기 9년 전인 1943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간병인으로 일하다 ‘모델을 해보라’는 환자의 제안을 받고 인생이 바뀌었다. 모델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워킹을 연습하며 72세에 첫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고 패션잡지와 광고 등에서 활약해왔다.
CNN은 “미스 유니버스는 지난해까지 18∼28세 나이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 나이 제한은 물론이고 키와 몸무게 제한도 없앴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최 씨는 30일 본선에서 한국 대표로 뽑히면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다. 현재 세계 대회 참가가 확정된 최고령자는 몰타의 베아트리스 은조야 씨(40)다. 최 씨는 CNN에 “여든 넘은 여성이 어떻게 그런 몸을 유지하는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