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시술 후 시린 치아… ‘전용 치약’으로 평소에 관리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0일 03시 00분


치아-잇몸에 자극 가해지기 쉬운 미백 시술
상아질 마모되면 민감해져 시린 증상 나타나
센소다인 등 질산칼륨 들어간 치약 사용해야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들어 치아 미백이 보편적인 시술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거나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치아 미백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생활 습관으로 인한 치아 변색은 기능적으로 큰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고 첫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치아 미백을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치아 미백 시술은 높은 농도의 치아 미백제를 바르고 진행하기 때문에 치아나 잇몸에 자극이 가해지기 쉬운 시술이다. 또한 치아 미백 시술 후에는 치아가 시릴 수 있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민감성 치아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민감성 치아는 보통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할 때 치아가 찌릿하거나 시리고 시큰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성인 3분의 2 이상이 치아가 민감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데 구강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증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치아의 가장 겉 부분은 단단한 ‘법랑질’로 싸여있고 그 안엔 ‘상아질’이 있다. 동아일보DB
치아의 가장 겉 부분은 단단한 ‘법랑질’로 싸여있고 그 안엔 ‘상아질’이 있다. 동아일보DB
민감성 치아로 인한 시린 증상은 치아의 상아세관이 노출되면서 외부 자극에 의해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이다. 치아의 가장 겉 부분은 비교적 단단한 ‘법랑질’로 싸여 있고 그 안은 상대적으로 무른 ‘상아질’이 있다. 상아질은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관들로 이뤄져 있는데 치아가 마모되거나 깨지거나 잇몸이 내려가면 이 상아세관이 노출되면서 외부 자극에 의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민감성 치아를 예방하고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민감성 치아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치과보존학 교과서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민감성 치아의 예방과 완화를 위해서는 민감성 치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제1 관리법으로 등재돼 있다.

시중에서는 센소다인 등의 민감성 치아 전용 치약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치아 표면의 미세관 폐쇄, 신경의 자극 전도 차단 및 변성 등 서로 다른 기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면 좋다.

민감성 전용 치약은 제품별로 다양한 성분으로 인해 민감성 치아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예방해 준다. 대표적으로는 질산칼륨(KNO₃) 성분이 있는데 상아세관 내에 침투해 통증의 신경 전달을 억제함으로써 차거나 뜨거운 음식물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한 시린 증상을 예방, 완화한다. 질산칼륨은 미국 FDA에서 민감성 치아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루 2번의 양치질로 2주 후 시림 증산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시린 이 예방 및 완화가 가능하면서도 치아 얼룩을 제거해 치아를 희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도 출시돼 있다.

#헬스동아#건강#의학#미백#전용 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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