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노벨화학상 수상 인터뷰
“50년 난제 단백질 3차원 구조예측… ‘알파폴드’가 첫 사례 되길 바래
AI, 매우 강력하면서도 이중적
인류에 해악끼치는 데 사용될수도”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을 항상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면 궁극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가 그 첫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9일(현지 시간) 수상자 발표 이후 노벨위원회 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I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아미노산 서열만으로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50년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는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AI는 올바른 질문이 무엇인지, 올바른 가설이나 추측은 또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고 이 모든 것은 인간 과학자에게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AI는 인류에게 가장 유익한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매우 강력하면서도 이중적인 기술”이라며 “그러나 해악을 끼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역시 AI의 위험을 우려하는 수상 소감을 공통적으로 내놨다. 홉필드 교수는 8일(현지 시간) 프린스턴대가 개최한 노벨상 수상 소감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물리학자로서 통제할 수 없고 한계를 파악할 수 없는 AI 기술 발전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힌턴 교수 또한 수상 직후 “AI가 인류에게 생산성 향상과 생존 위협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