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즌2 공개 앞두고 운영 시작
‘무궁화꽃이…’ 등 놀이 5종 선보여
“한국놀이 쿨해… 석달 기다렸다”
내년초엔 韓서 체험관 운영 계획
“오징어게임을 체험하려고 석 달을 기다렸어요.”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맨해튼몰에 개장한 복합 체험공간 ‘오징어게임: 익스피리언스(Squid Game: The Experiences)’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한창이었다. 체험자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센서 감지로 탈락한다거나, 2m의 대형 인형 ‘영희’까지 등장하는 등 드라마 속 무대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이 외에도 구슬치기 등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놀이 5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최종 우승자가 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주민 에이드리언 씨는 활짝 웃으며 “직접 해 보니 정말 재미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참석을 위해 뉴욕까지 3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한국 음식도, 문화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 12월 26일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이날 뉴욕에서 체험관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번에 뉴욕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선보인다. 이후 올 12월 호주 시드니, 내년 초 한국에서도 대중과 만난다.
하루에 최대 15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데 29∼59달러(약 4만∼8만 원)인 뉴욕 체험관의 입장권은 3주일 치가 모두 팔렸다. 여자 친구와 사귄 지 3주년을 기념하러 체험관을 찾았다는 필 씨는 “꼭 해 보고 싶던 한국 놀이를 해 보니 ‘쿨’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과 또 올 계획”이라고 했다.
넷플릭스가 이 같은 대형 체험공간을 마련한 사례는 오징어게임을 포함해 ‘기묘한 이야기’, ‘브리저튼’, ‘종이의 집’ 등 최고 인기작 네 편뿐이다. 조시 사이먼 넷플릭스 소비자제품 담당 부사장은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팬덤을 지닌 오징어게임은 2억6500만 명이라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프로그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건물 1층에는 한국 식료품점 H마트와 협업해 야시장처럼 꾸민 한국 간식 판매대가 설치돼 있었다. 미처 입장권을 사지 못한 관람객들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 뒀다. 체험공간은 뉴욕 코리아타운과도 가까워 약 1시간의 체험을 마치고 인근 한식당으로 향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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