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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은퇴 앞둔 나달, 조코비치에 패한 뒤 “내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 사람”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0-20 11:07
2024년 10월 20일 11시 07분
입력
2024-10-20 11:06
2024년 10월 2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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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킹스 슬램 3위 결정전서 조코비치에 0-2 패배
세계 1위 신네르, 결승서 알카라즈 2-1로 꺾고 우승
라파엘 나달(153위·스페인)이 지난 1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 테니스 시범 경기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1월 데이비스컵 복식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나달이 알카라스에게 0-2(3-6 3-6)로 패해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패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최하는 이벤트성 경기로 우승자는 상금 750만 달러(약 102억 원)를 받는다. 2024.10.18. [리야드=신화/뉴시스]
은퇴를 앞둔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153위·스페인)이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에게 패배한 뒤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3위 결정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2(2-6 5-7〈5-7〉)로 패했다.
올해 38세인 나달은 이달 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경기 패배 후 나달은 조코비치를 향해 “나의 선수 생활 내내 그와 함께 코트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 우리는 놀라운 라이벌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코비치는 내가 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조코비치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직후 나달과 조코비치는 코트에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나달은 다음 달 19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나달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경기에서 22차례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최다 우승자인 조코비치(24회)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2023년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후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1년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 1월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했지만, 다리 근육 부상으로 또 3개월을 쉬었다.
나달은 “나는 코트 위의 모든 순간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20년 가까이 현역 선수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경쟁한 것은 꿈과 같은 일”이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뤘고, 이를 넘어 성공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까지 이뤘다. 주변에서 얻은 응원과 사랑에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18일 나달을 꺾고 대회 결승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조코비치를 누르고 올라온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나 1-2(7-6〈7-5〉 3-6 3-6)로 패했다.
도핑 논란에 휩싸인 신네르는 지난 1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2024 상하이 마스터스에 이어 식스 킹스 슬램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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