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수륙재 개건 626주년 기념 2024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지난 달 1일부터 49일간 열린 이번 수륙재는 “우리 모두를 위해”다. 회향식에서는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제복을 입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하신 분들의 고마움을 기렸다.
진관사 사부대중은 수륙재 기간에 모든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법문을 들으면서 순직공무원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기도 기간에는 그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기 위해 호국의 꽃인 무궁화를 전통 지화(종이꽃)로 만들었다. 또한 진관사 사가독서당에서 수학했던 집현전 학사 6분의 추모재도 올렸다. ‘2024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19일(낮재)과 20일(밤재)을 끝으로 회향했다. 이번 수륙재를 주관한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진관사 국행 수륙재 봉행의 정신이 “종교와 인종, 이념을 넘어 대립과 분쟁에서 벗어나는 소통과 화합의 진정한 가치 실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2017년 국행수륙재 기념식에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이 보이신 것은 자비심을 일으킨 중생들에게 감응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진관사 사부대중은 수륙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6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가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 의례다.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로 낮재(19일)와 밤재(20일)로 나누어 이틀 동안 지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