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12회 부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한국건강산업협회(회장 윤제필)가 주관하는 학술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건강산업협회 학술 세미나는 국민 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지역 의료 및 병원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KIMES BUSAN 2024’의 대규모 학술대회의 메인 행사로 진행됐으며 사전 등록 기간이 한참 남은 시점부터 예정 인원을 훌쩍 넘는 참가 신청이 몰리면서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뇌질환 진단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이진형 엘비스(LVIS) 창업자가 첫 강연자로 나섰다. 이 창업자는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다. 이 창업자는 ‘뇌질환, 이제 AI가 찾아낸다: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직접 개발한 AI 기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인 ‘뉴로매치’를 소개했다. 뉴로매치는 전기공학자인 이 창업자가 15년에 걸쳐 뇌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내고 이를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이다. 인간의 뇌를 전기회로라고 가정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뇌질환 극복을 이끌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을 찾은 다양한 의료 분야 관계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뇌전증센터장 및 뇌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조용원 신경과 교수가 ‘AI와 함께하는 건강한 뇌, 뇌전증과 수면장애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 발표를, 가천대 길병원 명예교수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35년 넘게 AI 등 신기술과 의료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메디헬스케어 이언 교수가 ‘AI 시대 뇌 건강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연이어 발표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4, 5번째 발표로 각각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출신으로 기본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로 고위험을 분류하는 AI를 개발한 탈로스 김택균 대표의 ‘AI/ML을 이용한 뇌동맥류 관리전략’ 강연과 중앙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치매 예방·극복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이모코그 노유헌 공동대표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한 새로운 인지장애 관리 및 치료 시스템의 변화’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두 기업 모두 빠른 시간 내 이룬 많은 성과를 보여주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윤종영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 패널 토의에서는 1부에서 학술 세미나 주제인 ‘AI시대, 뇌질환 한계에 도전하다’ 관련 주제 강연을 진행했던 이진형 창업자, 이언 대표, 김택균 대표, 노유헌 대표와 더불어 윤제필 한국건강산업협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각각의 뇌질환 극복을 위한 접근 방법,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현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윤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이 명실상부 세계적인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갖춘 각계 전문가들이 한국에 정말 많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오늘 행사를 통해 뇌질환과 AI에 대한 관심이 더 발전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국건강산업협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건강산업협회는 의사, 기업가, 교수 등 건강산업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략사업으로서 건강산업 강국 달성을 위해 공동 연구,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4월 본격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초저출생·고령화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산업 분야에서 산·학·연·병(病)의 유기적 협력을 돕는 것을 주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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