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여자부 500m에서 38초62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민선은 9일 치른 공인기록회 때 세운 38초46엔 미치지 못했지만 38초98을 기록한 이나현(19·한국체대)을 따돌리고 1위를 했다. 김민선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에서 세운 36초96이다.
김민선은 이번 비시즌 기간 처음으로 해외 연합팀과 훈련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에서 5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시즌 막판 체력적인 아쉬움이 컸다. 2023∼2024시즌은 금메달 수는 더 적었지만 시즌 마지막,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잘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즌을 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중요한 경기는 다 시즌 마지막에 열린다. 마지막에 가장 잘 타는 선수가 돼야 한다.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적 선수들을 보며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였다”고 했다. 김민선은 “500m가 주종목인 선수는 한 명뿐이고 대부분 중장거리 선수들이었지만 체력 훈련이 정말 과학적이었다. 다카기 미호(일본·여자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등 대부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훈련하면서 더 자극받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당시 막내로 나섰던 김민선은 내년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는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끈다. 김민선은 “아시안게임이 있어 많은 분들이 더 기대해 주시겠지만 저는 사실 매 시즌이 올림픽 시즌 같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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