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x IT동아 공동기획]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성수·창동·동작에 창업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 초기 창업부터 성장기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지원해 육성합니다. 2024년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매치워크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커리어 설계를 돕는 데 기술을 적용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많은 대학생이 취업이 임박할 때까지 원하는 직무를 찾지 못하는 문제를 솔루션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자기 이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준생이 원하는 직무 탐색과 경험 데이터의 체계적인 정리·분석을 도와 경쟁력 있는 입사 서류 완성을 이끄는 방식이다. 매치워크는 이처럼 취준생이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직무에 취업하면, 직무만족도가 높아져 조기 퇴사와 이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권수연, 허채운 매치워크 공동대표를 만나 자세한 솔루션 소개를 들어봤다.
‘자기 이해 데이터’ 바탕으로 원하는 직무 탐색 돕는 데 기술 적용
매치워크는 자기 이해에 기반한 커리어 설계 부재가 조기 퇴사 및 이직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이에 직무 만족도를 높이려면, 취준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허채운 공동대표는 “교육학 전공자로서 충분한 자기 이해에 기반한 직무 탐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결과 중심적인 솔루션에 치우쳐 있다”며 “대학에서도 점점 더 무전공 입학을 확대하는 추세다 보니, 진로 탐색이 시급한 대학생들이 많다. 이들이 진로를 찾지 못한 채 당장 급급한 취업에 나선 결과,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입사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권수연 공동대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직무를 찾았을 때, 직무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이에 자사는 자기 이해 데이터를 통해 직무 만족도 높은 커리어 설계를 돕는다는 가치 제안으로 2023년 설립됐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담은 자기 이해 기반 커리어 솔루션 ‘건강한취준’을 선보이자, 법인 설립 7개월 만에 기업 및 기관 고객사 8개를 확보했으며, 이용자 경험 데이터 3만 건을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매치워크가 개발한 자기 이해 기반 커리어 솔루션 ‘건강한 취준’은 ‘진로 탐색’과 ‘경험 분석’, ‘실전 취업 준비’ 총 3단계로 작동한다.
매치워크의 건강한취준을 이용하는 취준생은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질문에 답하는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탐색하고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진로를 발견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후 취준생이 원하는 직무를 갖기 위해 인턴십 등 직무 관련 활동을 전개한 내용을 솔루션 내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작성된 진로와 커리어 관련 활동 데이터를 자기소개서 작성과 연계하는 ‘실전 취업 준비’로 취업을 돕는다.
권수연 공동대표는 “많은 학생이 취업 시기가 임박해 자소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충분히 진로를 고민하기보다는, 서류 작성과 면접 준비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며 “대학교 입학부터 원하는 진로를 찾아 취업 활동을 시작하고, 그 활동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다 보면, 취업 시기에 서류 작성에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허채운 공동대표는 “자사 솔루션은 단순히 질의응답식 설문이 아닌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캠퍼스를 누비며 자기 이해를 도울 질문을 찾도록 돕는다”며 “진로 탐색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머리 아픈 절차를 생각하기 쉽지만,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놀이하듯 자신을 탐구하도록 기술을 활용했다. 각 대학에 맞춤화한 가상공간을 구현하자,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그 결과 서울대, 고려대, 숙명여대, 홍익대, 전남대, 수원대 등을 포함해 누적 10개 대학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누적 이용자 3300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개인의 성장에서 조직의 성장 돕는 회사로… HR 솔루션으로 기술 확대 추진
2023년 설립된 매치워크는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를 타기 전에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권수연 공동대표는 “건강한 취준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어서 빨리 학생들이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주기를 희망했지만, 처음에는 좌절을 겪었다. 아무리 좋은 교육 솔루션을 만들어도 대학 담당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대학별 요구사항도 달랐다. 따라서 대학별 취업센터 담당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사만의 영업 전략 수립을 고민했다. 즉, ‘서비스 이용자(학생)’와 ‘구매자(대학 및 기관 담당자)’가 엄연히 다른 만큼, ‘학생‘ 중심으로 만들어왔던 제품을 ‘대학 관계자’의 니즈에도 부합하도록 홍보하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허채운 공동대표는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대학 및 기관 담당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인터뷰하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강점 워크숍’을 진행해 자사만의 조직 강점, 역량, DNA를 도출했다”며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사가 자사를 사업 파트너로 인식할까’를 고민했다.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우려는 진정성과 대학 관계자가 달성해야 할 핵심 성과 지표(KPI)를 같이 고민하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많은 대학 파트너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매치워크는 커리어 설계에서 나아가 인적 자원 관리(HR) 분야로 솔루션 확장을 추진 중이다.
권수연 공동대표는 “매치워크는 향후 ‘팀 내 업무 관리 및 공유‘를 돕는 HR 테크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팀원들의 일상 업무가 회사 성과에 기여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작동할 솔루션”이라며 “자사는 HR 테크 솔루션 출시로 개인을 넘어 기업의 성장까지 돕는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채운 공동대표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HR 테크 솔루션으로 연말까지 시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매치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과 조직이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다. 지금까지 건강한취준을 통해 개인이 자기 이해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했다면, HR 테크 솔루션으로는 조직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성장하는 데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 HR 분야로 도전하는 자사의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