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포지 사장 ‘눈독’
밀워키도 영입 나설 가능성 커
현지 언론, 샌프란시스코행 무게
키움 김혜성은 시애틀 진출 유력
‘영혼의 단짝’인 김하성(29·전 샌디에이고)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내야수 김하성의 새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MLB.com은 8일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하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특히 김하성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밀워키 역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 영입전에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새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임명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버스터 포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포지 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시즌에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후반기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츠제럴드가 2루로 가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수준급 유격수는 김하성과 윌리 아다메스(29) 정도다. 아다메스는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32개의 홈런과 11타점을 올렸다. 공격력에서는 아다메스가 뛰어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와 3루수 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과 이정후의 인연을 소개하며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에 무게를 실었다. 이 매체는 “두 선수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함께 뛰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 대표로 함께 활약했다”며 “이정후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가장 먼저 전화로 소식을 전한 이가 김하성이었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올해 팀은 달랐지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도 수시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전 소속팀 키움의 캠프를 방문하는 등 우의를 이어왔다.
김하성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멜빈 감독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기 전 2022∼2023년 샌디에이고 감독이었는데 이때 김하성은 멜빈 감독 밑에서 MLB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올겨울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내야수 김혜성(25)의 행선지로는 시애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애틀은 김혜성의 2루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김혜성이 MLB에 진출하면 내년 시즌에는 3명의 키움 출신 야수들이 MLB 무대를 누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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