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장관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우리 집에선 (집사람이) 제 것도 보고, 집사람 것도 제가 본다”며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짓는 거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후보 시절) 아내가 아침 5, 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갖고 답하고 있었다. (잠을) 안 자고 완전히 낮과 밤이 바뀌어 그렇게 했다”고 한 말을 야당이 꼬집자 나온 답변이다.
▷박 장관은 “바쁜 경우에 간단한 답 같은 건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논란의 핵심을 비켜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입당원서에 적힌 전화번호가 노출된 뒤 문자가 쏟아졌다고 했다. 김 여사가 답변을 한 대상에 윤 대통령과 아는 사람들도 있는지, 번호가 저장돼 있지도 않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부부간에 휴대폰 문자 등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지도 않지만 설사 상대방 문자를 본다고 하더라도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대신 답변까지 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여사가 문자 상대방과 윤 대통령의 관계, 문자에서 언급된 이슈의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보냈는지 의문도 남는다.
▷윤 대통령은 새벽에 답장을 하던 김 여사에게 “제가 ‘미쳤냐,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 그랬더니 (아내가) ‘이분들이 다 유권자인데…’”라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김 여사가 밤잠 안 자고 정치권에 뛰어든 자신을 도왔다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답변은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궁금증을 낳았다. 김 여사가 이후 당선인 시절이나 대선에서 당선된 뒤에도 ‘바쁜’ 윤 대통령을 대신해 답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정치인이나 대선 후보 가운데 공개를 전제로 한 SNS 관리를 참모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문자 답신은 수신자로 하여금 ‘직접 썼다’고 믿음을 주는 것이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문자 답변을 받은 이들 중에선 “내가 받았던 문자가 대통령이 보낸 게 맞나” 하는 반응들도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만으로는 김 여사가 단순 인사만 보냈는지, 다른 내용까지 보냈는지를 알 도리는 없다. 다만 통상의 대통령 부인 역할을 넘어서는 행동을 보여온 것과 맞물리며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정작 윤 대통령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한 답변을 준비하면서 “아내 휴대전화를 보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 제가 그냥 물어봤다”고 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전화를 통해 문자 답신까지 하는데 대통령은 김 여사의 휴대폰을 보지 않는다니 “대체 뭔지” 하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누가 남편 휴대폰을 보고 답장을 쓰는 아내가 어디 있노? 휴대폰 볼 수는 있지만 대신 문자를 보낸다고? 하여튼 웃기는 인간들 많네
2024-11-11 19:25:36
문제의 논점이 이것인가? 대통령의 후대폰을 아내가 본 것, 그리고 답한 것, 그 자체는 문제없다. 부부이니까.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와중에 인사와 관련된 사안, 해외 순방과 관련된 사안 등 국정 관련 사안을 그 아내가 처리했는가 아닌가. 이런 취지로 글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들 수 있는 의문이고 지적할 수 있는 전체 내용인데, 글 중 "정치인이나 ~~ '더러' 있다"를 보니 과거 문재인과 이재명의 문자 구설수에 대해 다른 이가 썼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 "더러"라는 수식어가 적절한가 의문이 들었고, 대통령의 담화를 본 개인적인 소감은 모두가 유권자라고 챙기는 김 여사의 오지랖과 부인 휴대폰을 보지 않는 대통령의 일반적인 의식 상태 정도였음. 따라서 위 글의 의문보다는 대통령이 불법이 없다는 소신과 자신의 상태를 다 드러내 보여준다는 느낌이 더 일반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을까 싶음.
2024-11-11 15:47:44
대개 바람핀 남편의 핸펀은 용서해준 마누라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아름다움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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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4-11-11 05:21:04
동아가 좌익들 동원해 자기들 의견을 대신하게 하는군. 언젠가 조중동 모두 손봐야 한다. 한걸래만도 못한 놈들.
2024-11-11 06:37:07
부인이 가장 열열한 선거운동가 라는 사실이 뭐가 문제여? 비포 와 에프터 를 구별도 못하고 ㅡ이사람 시간차를 일부러 속이려고 하는거다
2024-11-11 07:10:13
동아 논설위원 김승련이도 순떡이 계열에 줄 선 듯... 해석하기 나름, 꼭 민주당 입장에서 한 소리 적는 이유 궁금? 여의도 1등 권력 민주당에 줄 서는 듯, 이런게 언론인이라고? 아나, 개나 갖다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