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보라웨어 [2] 전영복·이효주 “구성원 복지·기업 성장이 공존하는 곳”

동아닷컴
입력 2024년 11월 15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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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x SBA] IT동아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4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참여기업 중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 인터뷰로 발전사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나아가 이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보라웨어는 인공지능 광고 자동화 솔루션을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이다. 복잡하고 어렵지만 효과가 불투명한 키워드·쇼핑 검색 광고를 인공지능 기술로 쉽게 진행하게끔 도와준다. 특히 성과 및 업무 관리 프로세스의 약 95% 정도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실무자는 광고주 관리 또는 창의적 업무에 집중 가능하다.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어 인력과 비용에 민감한 중·소액 광고주들이 선호한다.

보라웨어는 기업의 성장 외에도 ▲조직 문화 ▲사내 복지 ▲구성원 관리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 특성상 꾸준히 성장하려면 개인 역량이 꾸준히 발현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라웨어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검색광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원 간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근무 환경을 새롭게 바꿔 구성원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바 있다.

IT동아는 보라웨어에서 프로젝트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전영복 팀장과 광고주 관리를 맡고 있는 이효주 책임을 만나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보라웨어의 조직 문화와 기업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영복 보라웨어팀 팀장(좌)와 이효주 보라웨어팀 책임(우) / 출처=보라웨어

보라웨어의 성장을 이끄는 전영복 팀장 - 워라밸과 성장을 동시에 잡았다

IT동아: 전영복 팀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팀장님 소개와 맡은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영복 팀장 : 안녕하세요. 보라웨어 내에서 프로젝트 신규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전영복 팀장입니다. 광고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될 신규 솔루션, 솔루션 내에 필요한 기능을 찾아내 추가하는 등 여러 업무를 진행합니다. 또한 보라웨어가 운영 중인 6개 솔루션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까지 담당합니다. 광고주들이 요청하는 사항 중 우선 순위를 파악해 실제 개발에 반영하기도 하고, 네이버 같은 광고 매체의 변화에 맞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업무도 포함됩니다.

최근 보라웨어가 주목하는 솔루션은 ‘쇼핑 검색 자동 관리’입니다. 기존 자동 입찰 관리 기능에 실적 기반으로 광고를 쉽게 관리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때문에 광고주들 반응이 좋습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최근 기존 ‘네이버 쇼핑’ 광고를 ‘쇼핑플러스’로 개편했어요. 보라웨어도 개편 구조에 맞춰 기능을 보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쇼핑 광고를 처음 사용하는 광고주들도 사용이 쉽게끔 만드는 게 이번 개발의 주요 목표였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IT동아: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과정 중 어려움은 없습니까?

전영복 팀장 : 어려움보다는 신경 쓸 부분이 많습니다. 보라웨어 서비스는 광고주의 광고를 365일 24시간 대신 관리해 주는 자동화 솔루션이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죠.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광고주가 운영 중인 광고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높은 수준의 보안 관리도 필수입니다. 때문에 IDC 서버와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 서버를 운영하면서 준비 시간을 줄이고 중요한 서버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24시간 공조하며 관리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 대응하기보다는 미리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니 신경은 많이 쓰여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IT동아: 보라웨어에는 어떤 계기로 합류하게 되었나요?

전영복 팀장 : 정진우 대표와의 오랜 인연 덕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20년 전, 정진우 대표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일했고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아요. 이후 각자 다른 길을 갔는데 어느 날 정진우 대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 보라웨어는 솔루션 1단계 개발이 마무리된 상황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며 이를 총괄해 줄 인재를 찾던 상황이었죠. 마침 저도 대기업 내에서 관리자로 일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던 시기였는데, 보라웨어의 성장성과 정진우 대표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과감히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IT동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업무 환경 차이가 클 것 같은데, 망설여지지는 않았나요?

전영복 팀장 : 업무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기업은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구조라 전문성이 높지만, 그만큼 업무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의사결정이 느려요. 보라웨어는 규모는 작아도 20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업무 속도와 효율성이 훨씬 좋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입니다. 임직원이 망설이지 않고 의견을 개진해 소통이 굉장히 간단하고 의견을 빨리 반영하는 편입니다. 대기업에서 누리기 어려운 자유로운 업무 환경과 철저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도 보라웨어의 큰 장점입니다. 저는 취미가 마라톤입니다. 장거리를 뛰려면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는데요. 보라웨어는 정시 출퇴근이 기본인 데다 야근이 거의 없어 퇴근 후 개인 시간을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IT동아: 조직 문화 외에 보라웨어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전영복 팀장 : ▲회사의 성장성 ▲철저한 워라밸 ▲복지 마인드를 꼽고 싶습니다. 2024년은 2023년 대비 5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보라웨어는 자체 실적으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어서, 투자금에 의존하는 불안한 재무 상태의 스타트업들과 차별화가 뚜렷합니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스타트업 직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꾸준히 성장하면서도 ▲정시 출퇴근 ▲자유로운 연차·반차 사용 ▲생일 휴가 등으로 개인 시간을 충분히 보장합니다. 종합적인 복지는 대기업에 비해 양적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회사의 복지 마인드는 충분히 높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 식대를 포함한 식비 지원, 쾌적한 사무실 환경을 위해 ▲릴렉스존 ▲휴게 공간을 마련해 두는 등 직원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회식할 때 정진우 대표가 자주 불참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죠.

보라웨어 릴렉스존은 마사지 받으며 쉬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 출처=보라웨어

IT동아: 보라웨어가 사업 확장을 위해 인재를 확충한다면, 어떤 동료가 보라웨어에 적합할지요?

전영복 팀장 : 저는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구조상 각자 맡은 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해야 됩니다. 업무에 대한 자율적인 책임감이 있다면 업무가 어려워도 구성원과 함께 수월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고객 서비스 중심에 있는 이효주 책임 -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으로 경험하는 워라밸

IT동아: 이효주 책임님, 안녕하세요. 먼저 책임님 소개와 맡은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효주 책임 : 안녕하세요. 저는 광고주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책임지고 관리합니다. 광고주들이 보라웨어를 이용해 성과를 내도록 필요한 과정들을 돕고, 요청사항들을 회사에 반영하죠. 정리하면 광고주들이 보라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문제 해결사라고 보면 될까요? 솔루션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물을 제거해 최대한 많은 광고주가 보라웨어를 원활히 쓰도록 지원합니다.

IT동아: 광고주와 직접 소통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말해 주세요.

이효주 책임 : 문제 해결사로서 느끼는 보람이 제일 큽니다. 광고주의 어려움을 해결한 뒤 감사 인사를 받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여러 솔루션을 이용해봤는데, 보라웨어 서비스가 가장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려운 부분도 있죠. 가끔 광고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광고주가 문의할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광고주 상담이 지연되어 난감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도와주면,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다른 광고주들에게 보라웨어를 소개하는 경우도 많아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IT동아: 광고주와 소통하려면 광고에 대해 전문가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효주 책임 : 맞습니다. 보라웨어 솔루션을 통해 광고를 관리하기 때문에 광고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수입니다. 실제 보라웨어 내 운영자들은 모두 1급 검색 광고 마케터 자격을 보유했고, 최신 광고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광고주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광고주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련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광고주들이 보라웨어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으니까요.

IT동아: 보라웨어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효주 책임 : 정진우 대표가 운영하던 다른 기업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보라웨어 창업 초창기에 합류 제안을 받았는데, 업무도 재미있을 것 같고 당시 정진우 대표의 성향을 기억하고 있어 큰 고민 없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당시 두 아이를 낳은 후 육아 중이었는데, 보라웨어의 업무 조건이 육아를 병행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라웨어와 6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보라웨어의 사내문화와 개인적으로 느끼는 기업의 장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효주 책임 : 보라웨어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조직입니다. 이런 사내문화 덕분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 가능합니다. 사내 분위기가 자유로워 업무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정도에요. 특히 회사에서 워라밸을 지키고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정진우 대표와 10년~20년 가량 인연을 이어온 직원들이 함께하는 신뢰와 배려가 공존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워라밸입니다. 보라웨어는 정시 출퇴근이 기본이고, 회식도 대부분 점심시간을 활용합니다. 드물게 저녁 회식이 있을 때도 참석은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들 행사나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연차·반차 제출도 가능하고요.

재미있는 부분은 정진우 대표가 먹는 것에 진심입니다. 강남권 음식값이 제법 높은데 점심 식대를 1만 2000 원 한도로 충분히 지원해 주고, 사내 라운지에는 ▲커피 ▲음료 ▲초콜릿 ▲과자 외에도 아이스크림까지 구비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출근하면 돈 한 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스트레스 받을 때 전용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거나 릴렉스존에 있는 안마 의자에서 잠시 마사지 받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다시 업무로 복귀합니다. 사내에 있는 소소한 부분들 덕분에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업무에 집중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IT동아: 보라웨어에서 인력을 충원한다면 어떤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이효주 책임 : 우선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각자의 업무가 팀과 회사 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에 맡은 일을 스스로 책임지고 해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보라웨어는 소규모 조직이라 서로 배려하면서 사내 문화를 지켜 나가는 배려심도 필요한 것 같네요.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밝고 유쾌한 성격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