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러시아가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된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22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받았을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신 실장은 “일단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북한이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을 실패한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을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북한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서명하며 핵 공격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굉장히 어렵다”며 “미래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를 1만900∼1만2000명 사이로 보고 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는 물론 포 운영 병력까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신 실장은 이와 관련해 “1만1000명에 포병 운영 요원이 포함돼 있는지, 별도로 추가 인원이 갔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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