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달 개각설 일축…“상당한 물리적 시간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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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특검법엔 거부권 시사
尹, 조찬기도회 참석 후 통합위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보고 있다. 2024.11.22.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보고 있다. 2024.11.22.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 관련 질문에 “인사 관련해선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나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 등 대외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검증 절차에서도 상당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기는 유연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인사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그 상황이 현재 유지되고 있다. 개각의 폭이나 시기에 관해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묻는 말엔 “지난번 대통령께서 특검 관련 입장을 미리 밝히신 만큼 갈음해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며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내 아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및 분과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김한길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22.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및 분과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김한길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22. 대통령실 제공
한편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통합위 분과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대변인은 “해외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 기조인 양극화 타개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일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국민통합도 양극화가 타개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양극화의 기본적, 구조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에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층 등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두루 청취할 자리를 많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변인은 “다음 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역시 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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