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SC부보좌관에 ‘북핵통’ 알렉스 웡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3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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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가운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알렉스 웡 쿠팡 공공관계 총괄 임원(44)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지명했다. 웡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진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북핵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알렉스는 첫 재임기 북한 담당 부대표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근무했다”며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고 국무부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하도록 이끌었다”고 밝혔다.

웡 지명자는 북미 정상회담 당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밑에서 미국의 대북협상을 책임졌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의 2인자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비건 전 부장관은 현재 포스코 고문, 실무협상을 맡았던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는 국무부를 은퇴하고 현대차그룹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북핵팀 가운데 웡 지명자가 유일하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웡 지명자는 2021년 통일부 주관 포럼에서 핵군축 협상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전 세계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를 보유하려 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하면 북핵을 용인하고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핵을 인정하는 군비통제 협상에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세바스찬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54)을 테러대응 선임보좌관으로 지명했다. 고르카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헝가리 총리 빅터 오르반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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