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늪에 빠진 정관장과 GS칼텍스…서로 겨누고 반등 노린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3일 13시 17분


23일 오후 4시 정관장·GS칼텍스 V-리그 2R 맞대결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1.12.뉴시스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1.12.뉴시스
여자배구가 연승을 달리는 팀과 연패에 빠진 팀으로 양분화됐다. 나란히 4연패 늪에 빠진 GS칼텍스와 정관장은 서로를 반등의 제물로 노리고 있다.

GS칼텍스와 정관장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모두 좋지 않다. 나란히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컵 대회 준우승에 이어 개막과 동시에 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정관장은 리그 상위권 팀들을 만나며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최근 4번의 경기에서 리그 1위 흥국생명(승점 23)과 2위 현대건설(승점 21)을 두 번씩 상대하며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일 4세트 37-39까지 가는 승부 끝에 현대건설에 패했던 정관장은 지난 12일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선 1세트를 먼저 잡고도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 아직까지 승리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어느새 최하위(1승 7패·승점 4)로 처졌다.

지난 6일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에 패한 데 이어, 지난 10일엔 한국도로공사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GS칼텍스엔 외국인 에이스 지젤 실바의 부재가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공격 득점 105점(총득점 122점)을 올리며 GS칼텍스 공격 성공의 47.29%를 담당했던 실바는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두 경기를 결장했다.

실바는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홀로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역시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기기 위해선 정관장은 범실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지난 8일 정관장(21개)은 현대건설(14개)보다 많은 범실을 범했다.

지난 12일 흥국생명전에선 범실을 무려 34개나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16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상대보다 두 배 많은 범실을 냈다.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복귀 및 활약 여부도 중요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전에선 메가가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반야 부키리치 혼자서 투트쿠 부르주와 김연경의 공격력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엔 실바의 부활과 함께 스테파니 와일러, 권민지, 오세연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아무리 리그 최상위권의 월등한 선수가 있어도 혼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

다행히 와일러는 최근 5경기 평균 21.2득점을 올리며 시즌 초와 비교하면 리그에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이다.

권민지도 최근 두 경기에서 16득점을 쌓았고, 오세연 역시 충분히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두 팀은 지난달 20일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당시엔 정관장이 블로킹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한 달이 흐른 뒤 다시 만나는 이번 2라운드 맞대결에서 5연패의 늪에 빠지는 팀과 연패를 끊고 반등에 성공할 팀의 희비가 나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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