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BEF 2024] 전력 절감장치에 블록체인 기술 더해 ESG 실천 돕는 ‘딥브레인’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26일 16시 59분


※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딥브레인은 기업 및 소상공인의 ESG 실천을 돕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전력 절감장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 구독형 모델로 솔루션을 꾸렸다. 해당 솔루션으로 ESG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실시간 탄소 절감 효과를 시각화하고 증명하도록 돕는다. 장상기 딥브레인 대표에게 기업과 솔루션 소개를 들었다.
장상기 딥브레인 대표 / 출처=딥브레인
전력 절감장치에 블록체인 기술 결합…기업과 소상공인 ESG 실천 유도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탄소 배출 저감의 필요성이 날로 커진다. 이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각 기업은 ESG 경영 실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딥브레인은 이처럼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탄소 절감 효과를 시각화하고 증명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딥브레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 / 출처=딥브레인
장상기 대표는 “자사는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된 이후 전력 절감장치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기반으로 탄소 절감 증명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했다”며 “그 결과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 전력 절감장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구독형 모델로 선보인 기업은 국내에서 자사가 최초라고 자부한다. 빠른 TPS 속도를 기반으로 15분 주기로 에너지 절감 데이터를 블록체인 처리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데이터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절감된 탄소량에 따라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 각 기업과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ESG 경영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에너지 절감 효과가 실질적인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딥브레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 / 출처=딥브레인
그는 이어 “이 같은 기술력으로 2023년 부산공항공사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부산항만공사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한국전력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해 자사 에너지체인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도약사업과 블록체인 소규모 POC사업자, 부산시 ESG 선도기업 등으로 선정되면서 편의점과 무인빨래방 등 다양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솔루션 보급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전력 사용량이 높은 제조업체와 대형 프랜차이즈, 여러 편의점 및 카페 체인, 제조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딥브레인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을 빨래방에 적용한 모습 / 출처=딥브레인
딥브레인의 에너지·탄소 절감 증명 솔루션을 빨래방에 적용한 모습 / 출처=딥브레인
전력 사용 환경에 따라 솔루션 적응 필요…전문가와 협력으로 문제 해결

딥브레인은 전력 절감장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지만, 개발 초기에는 몇몇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장상기 대표는 “개발 초기에는 제조현장이나 소상공인의 다양한 전력 사용 환경에 따라 솔루션의 적응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전력 데이터 표준이 달라 이를 맞추기 위한 수정 작업도 요구됐다”며 “이 과정에서 현지 전문가와 협력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은 덕분에 현지화와 데이터 통합의 중요성을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각국 에너지 규제와 표준이 다르다는 점”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선 현지 규제와 표준을 준수해야 하며, 다양한 법적 검토와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국 에너지 규제와 산업 표준을 연구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빠르게 대응 중이다. 또 자사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전했다.

딥브레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외로 판로를 개척하도록 후방에서 지원한 기관이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장상기 대표는 “부산창경과의 인연은 자사가 글로벌 확장 및 기술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시작됐다. 부산창경에서 주관하는 B.Startup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in 부산 프로그램과 동남권 스스로 프로젝트, BEF 프로그램에 자사가 선정되면서,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영어 IR 피칭 교육, 해외 투자자 밋업 등 솔루션 판매와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받았다”며 “현지 시장수요를 확인하고 솔루션을 현지에 맞춤화하는 데도 부산창경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딥브레인 “솔루션 글로벌로 확대 보급해 ESG 경영 및 탄소 절감에 기여할 것”

끝으로 딥브레인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장상기 대표는 “올해 남은 기간, 자사 에너지체인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특히,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보 중이며, 현지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전 세계에 보급해 ESG 경영과 탄소 절감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사가 자사 솔루션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전력 비용 절감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줬을 때 뿌듯했다”며 “이러한 사례를 통해 자사 솔루션이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앞으로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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