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6위, 1위 울산과 대결
선제골 내주고 연장전 끝 3-1승
연장 후반 결승골 김인성 MVP에
포항이 코리아컵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코리아컵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포항은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북과 수원(이상 5회 우승)을 밀어내고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프로와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한국 성인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이 대회는 1996년 창설 이후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FA)컵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바뀌었다. 포항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선 6위를 했다.
포항은 전반 38분 울산의 주민규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후반전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포항의 역전 결승골은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머리에서 나왔다. 선제골의 주인공 정재희와 교체돼 후반 38분 그라운드를 밟은 김인성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점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김인성의 강력한 헤더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강현제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코리아컵 MVP로 선정된 김인성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내가 넣은 골 중에 오늘 골이 제일 감격스러웠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며 “예전에 내가 뛰었던 팀을 상대할 때는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2013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를 한 김인성은 2016∼2021년 여섯 시즌 동안 울산에서 뛰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코리아컵 준우승에 그치면서 더블(2관왕)을 놓쳤다. 울산은 2017년 이후 코리아컵 통산 두 번째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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