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공과대와 전동화-배터리 공동연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4일 03시 00분


내년부터 5년간 100억 규모 투자
R&D 늘려 현지 공략 강화 계획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공과대학과의 전동화·배터리 분야 공동연구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10월 인도 법인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차가 인도 사업장의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3일(현지 시간) 인도공과대(IIT) 캠퍼스 3곳(IIT 델리·IIT 뭄바이·IIT 마드라스)과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951년 설립돼 인도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IIT는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내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센터를 통해 IIT의 교수진과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공동연구할 계획이다. 젊은 교수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현지 시장에 특화된 기술 및 기능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과 인도 양국의 전동화 및 배터리 전문가 사이에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현대차·기아의 현지 사업장에 IIT 교수나 학생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동연구가 현대차 인도법인을 현지에 상장해 조달한 33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재투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도 시장 승용차 판매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투자를 더 늘려 현지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의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의 인도 현지 특화 차량 개발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타’나 ‘엑스터’ 등 현대차가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인도 공과대학#전동화·배터리#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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