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손준호에 대한 책임은 사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3일 국민의힘 소속 배지환 수원시의원에 따르면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전날 열린 수원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몰랐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하지만 금품수수와 연관됐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책임은 사과로 갈음하겠다”며 “살아가면서 갚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앞서 최 단장은 지난달 26일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의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선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나 또한 명확한 근거를 찾았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선수의 입장을 존중해서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올해 3월 석방돼 귀국,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당시 손준호는 중국에서 어떤 혐의로 붙잡혔다가 풀려났는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지난 9월10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후 손준호는 징계 발표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고, 20만 위안(약 3845만원)을 받았지만 돈을 받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더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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