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대남 녹취 보도’ 서울의소리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4일 03시 00분


‘디올백’ 건넨 최재영도 압수수색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녹취를 보도한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를 경찰이 3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동영상을 서울의소리에 공개한 최재영 목사의 거주지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의소리 사무실과 이명수 기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9월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올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여사가 한동훈 후보(현 국민의힘 대표)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 (한 후보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를 보도했다. 이후 김 여사가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울의소리가 보도한 다른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이후 이 의원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경찰에 김 전 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행정관도 녹취록에 담긴 발언은 허위 사실이며 이를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가 인용됐다.

이날 경찰은 최 목사의 거주지도 압수수색했다. 최 목사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이를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에 공개했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디올백을 선물하며 손목시계에 장착된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의소리#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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