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외국인 외야수 로하스(34·사진)가 내년 시즌에도 KT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로하스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알렸다. 올해 받은 90만 달러의 2배로, 외국인 타자로는 한 시즌 역대 최고액이다. 올해 타율 1위(0.360)에 오른 에레디아(33)가 지난달 SSG와 재계약하면서 같은 총액 18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17년 KT에 입단하면서 한국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내 프로야구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20년엔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부문에서 4관왕에 오르며 KT 선수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다. 하지만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두 시즌 통산 타율 0.220, 17홈런, 48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퇴출당했다. 2023년엔 도미니칸 리그와 멕시코 리그 등에서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T로 복귀한 로하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7위), 32홈런(공동 6위), 112타점(5위), 188안타(4위)를 기록하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도현 KT 단장은 “올 시즌 로하스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 복귀설이 돌았던 로하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KT는 앞서 오른손 투수 쿠에바스(34)와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계약했고,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헤이수스(28)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데려왔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7년 연속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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