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증시 부진에도 밸류업 박차… 셀트리온, 56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결의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2월 4일 10시 48분


지난달 18일 자사주 수시 매입 발표
자사주 1000억 추가 매입 이어 5600억 소각 추진
올해 3번째 소각… 누적 1조2500억 규모
“자사주 활용 주주가치 제고 지속”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국이 요동치고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 지난달 자사주 수시 매입 방침을 발표하고 3일 만에 1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데 이어 약 보름 만에 5000억 원 넘는 자사주에 대한 소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불확실성이 가중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의한 약 301만주 규모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매입 등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흔들림 없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301만1910주다. 보유 자사주 물량의 약 25% 수준이다. 발행주식총수를 기준으로 1.4% 규모다. 12월 3일 종가 기준으로는 약 5629억 원에 해당한다.

이번 주식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2억1707만8554주에서 2억1406만6644주로 감소하게 된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 변경상장 예정일은 2025년 1월 15일이다.

셀트리온은 4일 열린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사주 소각 단행으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만 총 1조25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는 43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 중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행보라는 평가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기준 이미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인 3조50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성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들과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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