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코레일과 입장 차이가 크다면서 예정대로 파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양측은 파업 진행 중에도 수시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코레일도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국민들의 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 최종교섭에서 임금인상, 성과급 지급, 인력충원 등의 사항에서 사측인 코레일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요 사항에서 이견이 많아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며 “다만 대화는 파업 중에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도 “최종 교섭에서 입장차이가 커 파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도 “비상계엄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어서 최대한 타협을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교섭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도 파업에 따른 비상 대책을 가동한다. 박 장관은 전날 열린 점검회의에서 “파업기간 동안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 시간대의 광역전철에 대체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부족한 열차운행이로 인한 교통수요는 고속·광역버스, 택시, 국내선 항공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파업 종료때까지 철도, 버스, 항공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정부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기산 운영해 국민안전과 교통편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코레일도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코레일은 전날부터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해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로 수도권전철은 75%(출근시간대 90%이상), KTX는 67%, 일반열차·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2%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총 1만 4861명(필수유지인력 1만 348명, 대체인력 4513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 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열차 정보 안내도 강화한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인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 안내 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한다.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조회되지 않는 열차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다. 대상 열차 리스트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3일부터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또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단, 운행 중지된 열차의 현금 구입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받을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열차 이용 고객들은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쁜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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