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1시 16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막판 교섭이 결렬됐다”며 “어젯밤 10시를 넘기며 교섭장에서 불법 계엄령 소식을 전한 이후 4일 4시 속개한 교섭에서 노사는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쟁점은 컸고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측은 경영진 책임을 외면했고, 성과급 체불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했다.
노조는 “교섭장을 철수하면 최명호 위원장은 사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며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 어느 때든 교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인 코레일에 기본급 인상, 운전실 내 CCTV 시행 중단,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해 오며 전날 저녁까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과 노조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코레일은 홈페이지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며 “미리 코레일톡(앱), 홈페이지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파업에 따라 서울 지하철 1·3·4호선, 분당선, 일산선, 안산선 등 수도권 전철과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 감축이 시작돼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 KTX 67% 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측은 교통대란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등의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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