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관광을 온 베트남인 80여 명 중 38명이 사라져 관계 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3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38명이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베트남 카인호아성 냐짱에서 비엣젯항공을 타고 제주를 찾았다. 3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이들은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제주출입국 등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등 64개국 외국인에게 비자 없이 최대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라진 베트남인 38명은 14일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미등록 외국인) 신분이 된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사건을 접하고 외교부 및 관계 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사건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제주지역 불법 체류자는 다시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 최저임금이 일본을 앞지르면서 한국 일자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 커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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